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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인플레, 10년만에 최고...8월 3% 기록

2021. 9. 1. 11:59카테고리 없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를 발판으로 유로존 경제가 반등하면서 물가가 급격히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월 CPI 상승률은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FT는 전했다.

독일은 지난달 30일 8월 CPI가 2008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높은 3.4%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고, 프랑스 역시 이날 8월 물가가 약 3년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고 공개했다.

19개 회원국 모두의 8월 물가가 전년동월비 상승했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벨기에로 4.5~5%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19개국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2% 미만인 곳은 지난 3월 16개국에서 지금은 단 4개국으로 줄었다.

물가 상승세는 유로존 경제 반등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주로 기인한다. 여기에 전세계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공급망 차질, 독일의 부가세(VAT) 인상 등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독일 일간 빌트는 31일 1면 머리기사로 '새 인플레이션 쇼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1차대전 패전 이후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물가에 심각한 트라우마가 있는 독일은 그 어떤 나라보다 인플레이션에 민감하다.

유로존 물가상승세 주범은 에너지 가격이다. 에너지 가격이 1년 전보다 15.4% 폭등했다.

또 주류와 담배 가격이 2%, 산업재 가격이 2.7% 뛰었다.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주류·담배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2배 넘게 뛴 1.6%를 기록해 2012년 이후 9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대부분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에는 일시적 요인들이 사라지면서 물가가 다시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급격한 물가 오름세로 인해 통화정책 고삐를 죄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ECB내 보수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을 전망이다.

이들은 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팬데믹 대응을 위해 책정했던 1조8500억유로 규모의 채권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렌버그의 살로몬 피들러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9일 회의에서 인플레이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할 것이라면서 이를 근거로 채권매입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